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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 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일상사 2023. 11. 9. 22:25
울산 간 김에 천년고도 경주를 찾았다. 대학 친구 집이 경주여서 오랜만에 친구 어머님께 인사 드리고 구경도 할 요량이었다.
살면서 경주는 5-6번 가 본 것 같다. 중고등학교 수학여행과 가족여행 몇 번.
근 10년만에 불국사로 향했다. 몇번 가 보았다고 가는 길이 눈에 익었다. 불국사 경내에서 바깥을 내다 보니 불국사로 이어진 두 개의 다리를 볼 수 있었다(사진 속 두 개의 다리다).
친구들과 두 개의 다리를 보면서 어느 쪽이 청운교고 어느 쪽이 백운교인지 설왕설래하였다.
경주 사는 친구가 왼쪽 편이 백운교고 오른쪽 편이 청운교가 아닐까 했다. 그러려니 했다.
출처: https://t1.daumcdn.net/cfile/blog/2506E843563F5BAC18 불국사 경내를 둘러보고 다시 밖으로 나와 두 개의 다리 중 왼편 다리 앞에 섰다. 딱히 사진을 찍거나 그럴 생각은 아니어서 자연스레 다리 앞에 놓여있던 안내 표지를 보았다. 칠보교와 연화교란다. 백운교가 아니고? 청운교가 아니고? 칠보교와 연화교? 무슨 말이야?
찬찬히 읽어보았다. 두 개 층으로 이루어진 다리의 상단부분이 칠보교고 하단부분이 연화교란다. 아뿔사!!
오른편 다리로 걸음을 옮겼다. 안내 표지를 읽었다. 청운교와 백운교. 위쪽이 청운교고 아래쪽이 백운교란다.
친구들과 겸연쩍게 웃었다.
50년 넘게 청운교와 백운교가 두 개 다리 중 하나씩에 해당하는 줄 알고 살았다. 경주 사는 친구도 그랬단다. 여태 몰랐단다.
덕분에 잘못 알고 있던 지식 하나를 바로 잡았. 칠보교와 연화교, 청운교와 백운교. 불국사의 두 개의 다리는 4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는 사실.
사실로 믿고 있는 지식을 때때로 점검하는 일이 그래서 필요한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