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멸의 삶 D.N.A.일상사 2023. 9. 22. 15:55
오십 줄에 접어들면 알게된다 사람 사는 거 거기서 거기라는 거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다 거기서 거기다
또 세상에는 거기서 거기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오십 줄이 되면 세상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게 된다
오십 줄에 이르러 거기서 거기인 사람은 평생을 아등바등 살아왔고 죽는 날까지 아등바등 살아갈게 틀림없다 인생은 모르는 일이니 틀림없다라고 한 표현은 조금 지나친 면이 있다 하겠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 즉, 거기서 거기가 아닌 이들은 아등바등 살다가도 누리는 게 뭔지 알게 된 사람들이거나 처음부터 누리며 산 사람들인데 이들은 세상 살아가는 것이 거기서 거기라고 말하지 않는것 같다
누려보았으니까 누리고 사니까 앞으로의 일을 장담할 수는 없겠으나 누리고 살 확률이 더 높으니까
그리고 이들은 거기서 거기인 대부분의 사람들과 차별되니까
그런데도 누리고 산 사람들조차 인생 덧 없다고 말할 때 나는 가끔 도대체 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하고 생각하게 된다
출처: https://www.etri.re.kr/webzine/20171201/common/images/04-1.jpg 거룩한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동물과 같은 하나의 생명체로서의 인간은 죽는날까지 죽지 않기 위해 주어진 삶을 살아간다 숙명이다
그러나 비록 하나의 존재로서의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자신의 DNA를 후손에게 전하면서 불멸의 삶을 완성한다
이것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삶의 의미가 아닐까?
이런 점에서 보면 누리고 산 사람들이나 거기서 거기인 사람들이나 모두에게 삶의 의미는 차별적이지 않다 결국 D.N.A를 후세에 전하는 매개체이자 그것을 통해 불멸의 삶을 완성하는 차별적이지 않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성공과 명예, 좌절과 불행, 영욕과 같이 삶의 과정에서 경험한 것들은 D.N.A.에 새겨져서 전해지지 않을테니 말이다
그러니 아등바등 사는 일이나 거룩하게 누리며 사는 일이나 불멸의 삶을 완성하는 점에서는 거기서 거기인 삶이지 않을까? 이렇게라도 위로하며 오늘 하루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