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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잼버리는 왜?
    정책에세이 2023. 8. 8. 13:04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잼버리가 참 허무하게 끝나간다.

    정부야 새만금 잼버리가 코리아 잼버리로 전환되었다면서 전화위복을 강조하며 애써 위로해보지만 애초 본질을 벗어난 것이 무슨 의미를 가질까?

     

    왜 실패했을까? 

    실패 이유를 놓고 정부와 야당, 이해관계자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지만 나는 다른 데서 이유를 한번 찾아볼까 한다.

     

    성공 경험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1991년 세계 잼버리를 개최한 적이 있고 이보다 규모가 작은 아시아태평양 잼버리는 1982년 이래 모두 5번을 개최하였다. 제8회(1982년), 제17회(1996년), 제21회(2000년), 제24회(2004년), 제27회(2010년) 등.

    그런데 이 사실을 잘 모른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 행사도 아니거니와 청소년들 축제라서 그런지 별 관심이 없어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역대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이번처럼 시끄럽지 않아서 더욱 그런지도 모른다.

     

    출처:   전북일보

     

    여튼 역대 잼버리 개최는 성공 경험으로 위정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또 하계 올림픽, 월드컵, 동계올림픽 등 무수히 많은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도 위정자들의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이런 성공 경험이 이번 새만금 잼버리를 실패하게 만든 원인이 아닐까 한다.

    잘 해왔잖아. 문제 없었잖아. 하던 대로 하면 되잖아. 문재인보다는 우리가 낫지. 뭐 이런 것들.

     

    그런데 정부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다. 자신들이 삐끕이라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성공경험과 매뉴얼은 일 잘하는 사람들에게 쓸모 있는 것이지 일 못하는 이들에게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왜냐면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일 잘하는 사람과 일 못하는 사람을 가르는 첫번째 요인은 관심이다. 일에 대한 관심. 관심이 있고 없고가 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가른다. 관심이 좀 덜 해도 능력이 출중하면 평타는 유지한다. 그래서 능력'도' 중요하다.

     

    그런데 지난 일년 동안 이 정부가 하는 일을 지켜보면 도무지 하는 일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능력'도' 그다지 출중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매번 이런 식이다. 그리고선 남 탓.

     

    지금이라도 관심을 좀 가져라.

    자리에 관심 갖지 말고 국민이 어디에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라.

    개인의 이익이나 이권에 관심 갖지 말고 국민의 복리에 관심을 가져라. 

    이너서클의 권력자에게 관심 갖지 말고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라.

    좌파든 수구든 팬덤정치를 부채질하는 언론에 관심 갖지 말고 저자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쓴소리에 관심을 가져라.

     

    그리고 역량을 좀 키워라. 해도 너무 한다.

     

    할많하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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