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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
    일상사 2023. 5. 4. 12:06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한국말은 좀 한다 

    유려하냐고 하면 또 그건 아닌 것 같다

    우리말을 더 잘해보려고 공부하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단어장을 만들고 글 잘쓰는 법, 말 잘하는 법을 찾아서 읽고 그랬었다

    그런데 정말 쉽지 않다 말 잘하고 글 잘쓰는 법이

    타고나는 것이 분명 있다

    그런데 모국어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과 외국어를 배우는 건 또 다른 일이다

    한국사람이면 모두 네이티브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한국어가 서툴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읽고 이해하고 말하고 쓰는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외국어는 서툴지 않다는 말을 들을 정도면 그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말한다

    모국어만큼 구사수준을 따지지 않는다

     

    지금껏 접해 본 언어는 영어와 독어 일어

    접해보았다는 건 어떤 식으로든 배워보려고 했던 걸 말한다

    그런데 모두 실패다

    영어야 그저 읽고 이해하는 수준이고 독어와 일어는 손 놓은지 오래다

    그 중 하나 영어만이라도 어떻게 잘해보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유창하게 하고 싶다는 거창한 바람에 누군가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해주었다

    "그러려면 다시 태어나야 해요"

    지극히 맞는 말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2차 대전 중 미국이 정보수집 요원을 훈련시킬 때 사용한 방법이 효과를 거둔게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정보수집 요원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정보수집 활동을 하는 나라의 언어다.

    그 나라의 언어를 1도 모르는 정보요원을 네이티브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적용한 훈련 방법은 밥먹고 자는 시간 빼고는 네이티브와 2:1 대화를 계속하게 한 것

    결과는 놀라웠다

    6개월 정도 되니 그들은 100%에 가까운 네이티브 스피커가 되었다고 한다

    언어를 습득하는 왕도는 없다

    꾸준함이다

    그런데 거기에 응집력이 더해져야 한다

    꾸준함만으로는 부족하다 

    하루 1시간을 하더라도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수준에서 끝내면 안된다.

    문장을 통째로 외워서 툭치면 그 말이 입 밖으로 자동 재생되는 수준까지 집중해야 한다

    언어를 배우면서 이제서야 깨달은 것이다

    참 빨리도 깨달았다 

    그러니 이제껏 언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한 듯 하다

    깨달았으니 이제 실천을 해야한다

    그런데 그게 또 만만치 않다 

    그래도 나에겐 목표가 있다

    다시 태어나지 않아도 2차 대전 중에 훈련 받았던 정보수집 요원만큼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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