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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 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일상사 2023. 11. 9. 22:25
울산 간 김에 천년고도 경주를 찾았다. 대학 친구 집이 경주여서 오랜만에 친구 어머님께 인사 드리고 구경도 할 요량이었다. 살면서 경주는 5-6번 가 본 것 같다. 중고등학교 수학여행과 가족여행 몇 번. 근 10년만에 불국사로 향했다. 몇번 가 보았다고 가는 길이 눈에 익었다. 불국사 경내에서 바깥을 내다 보니 불국사로 이어진 두 개의 다리를 볼 수 있었다(사진 속 두 개의 다리다). 친구들과 두 개의 다리를 보면서 어느 쪽이 청운교고 어느 쪽이 백운교인지 설왕설래하였다. 경주 사는 친구가 왼쪽 편이 백운교고 오른쪽 편이 청운교가 아닐까 했다. 그러려니 했다. 불국사 경내를 둘러보고 다시 밖으로 나와 두 개의 다리 중 왼편 다리 앞에 섰다. 딱히 사진을 찍거나 그럴 생각은 아니어서 자연스레 다리 앞에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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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와 메가서울정책에세이 2023. 11. 9. 16:05
지난 10월 30일 국민의 힘 김기현 대표는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할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후 여당과 야당의 의견대립이 표출되고 있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야당 인사인 경기도지사가 반대의견을 분명히 하였고, 여당 소속인 인천시장도 반대의견을 내비쳤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두고 각자 복잡한 셈법이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여론은 어떨까? 김포시의 편입을 반대하는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이한 점은 김포시와는 거리가 먼 대구·경북 지역에서 김포시의 편입을 찬성하는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자신의 정치이념에 따라 김포시 편입 찬반으로 나뉜 의견이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김포시의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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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늘리기정책에세이 2023. 10. 21. 15:28
정부가 지난 19일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당초 의대정원을 늘리기로 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은 빠졌다. 대신 "의료인력 확충과 인재양성이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의사들의 눈치를 본 것인지 아니면 단계별 전략의 결과인지는 모르겠다. 의대정원 늘리기는 지속적으로 논의되어 온 이슈다. 평소에는 물 밑에 있다가 촉발 사건이 발생하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가 의사들의 저항으로 다시 유야무야되곤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의대정원 증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코로나 시기와 맞불려 의사들의 저항으로 백지화되고 말았다.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으로 제시되는 근거는 크게 두가지다. 필수의료 인력 부족과 지역의료 불균형이다. 그런데 의대정원이 늘어나면 이 두가지 문제를 정말 해결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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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속도로의 비용과 편익(B/C)정책에세이 2023. 10. 6. 17:13
국토부가 10월 5일 양평고속도로 원안과 대안(소위 김건희안)의 B/C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B/C 분석 즉, 비용편익분석은 어떤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분모로하고 그 사업에서 얻는 편익을 분자로 하여 나눈 값이다 한마디로 비용 대비 편익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이다 이번 국토부가 내놓은 결과를 보니 원안은 B/C 비율이 0.73이고 대안(소위 김건희안)은 0.83으로 대안의 경제성이 더 높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정말 묻고 싶은 말이다 설마 이 결과를 가지고 대안(소위 김건희안)이 경제성이 더 높으니 대안이 더 낫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이런 식의 해석은 혹세무민, 견강부회, 아전인수, 눈가리고 아웅하는 일이다 먼저 B/C 비율이 1을 넘지 않으면 어떤 대안이든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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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세러머니일상사 2023. 10. 5. 10:40
세러머니 스포츠 경기에서 승리나 성취의 기쁨을 표현하는 몸짓? 인기 종목인 축구와 야구에서 이런 세러머니를 자주 보게 된다 그런데 이 세러머니 때문에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구설에 오른 선수가 있다 너무 일찍 터뜨려버린 샴페인처럼 결승선에 도달하기도 전에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터져 나왔던 만세 세러머니 덕분에 금메달은 은메달로, 군병역 면제는 물거품으로 누구보다 본인이 제일 아쉬울터이다 그런데 이 선수 아이러니하게도 이 전에 치뤄진 롤러 스프린트 1000m 종목에서 막판에 스케이트 밀어넣기로 3등에서 2등으로 올라선 선수다 또 하나 아이러니는 이 경기에서 한국선수가 1등을 차지했는데 이 선수도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전에 승리의 세러머니를 연출했다가 하마터면 1등을 놓칠뻔 했다 이 정도되면 롤러 스케이트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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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삶 D.N.A.일상사 2023. 9. 22. 15:55
오십 줄에 접어들면 알게된다 사람 사는 거 거기서 거기라는 거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다 거기서 거기다 또 세상에는 거기서 거기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오십 줄이 되면 세상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게 된다 오십 줄에 이르러 거기서 거기인 사람은 평생을 아등바등 살아왔고 죽는 날까지 아등바등 살아갈게 틀림없다 인생은 모르는 일이니 틀림없다라고 한 표현은 조금 지나친 면이 있다 하겠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 즉, 거기서 거기가 아닌 이들은 아등바등 살다가도 누리는 게 뭔지 알게 된 사람들이거나 처음부터 누리며 산 사람들인데 이들은 세상 살아가는 것이 거기서 거기라고 말하지 않는것 같다 누려보았으니까 누리고 사니까 앞으로의 일을 장담할 수는 없겠으나 누리고 살 확률이 더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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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와 독립운동정책에세이 2023. 9. 5. 10:14
민족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에게도 서훈한 것이 꽤 오래 전의 일인데 아직 홍범도 장군의 이념 문제로 야단이다. 근대 개화기의 파란만장한 우리 역사가 주된 이유일 것이다. 해방 이후 분단, 이로 인한 극심한 좌우 대립, 민족상잔의 한국 전쟁, 독재국가에서 자행된 폭력과 이념 탄압 등 이 모든 것들로 인해 하나의 사실에 대해 아직 명확한 합의를 내지 못하고 여전히 편향된 이념으로 사실을 재단한다. 어제의 적이 영웅이 되고 그 영웅이 다시 적이 되고 마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공산주의자 이력을 가진 박정희 장군은 괜찮고 홍범도 장군은 안된다는 이유도 시덥잖다. 박정희 장군은 전향 후 국가를 위해 혁혁한 업적을 쌓았기 때문에 괜찮단다. 인정한다. 박정희 장군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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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는 왜?정책에세이 2023. 8. 8. 13:04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잼버리가 참 허무하게 끝나간다. 정부야 새만금 잼버리가 코리아 잼버리로 전환되었다면서 전화위복을 강조하며 애써 위로해보지만 애초 본질을 벗어난 것이 무슨 의미를 가질까? 왜 실패했을까? 실패 이유를 놓고 정부와 야당, 이해관계자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지만 나는 다른 데서 이유를 한번 찾아볼까 한다. 성공 경험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1991년 세계 잼버리를 개최한 적이 있고 이보다 규모가 작은 아시아태평양 잼버리는 1982년 이래 모두 5번을 개최하였다. 제8회(1982년), 제17회(1996년), 제21회(2000년), 제24회(2004년), 제27회(2010년) 등. 그런데 이 사실을 잘 모른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 행사도 아니거니와 청소년들 축제라서 그런지 별..